정호승 시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 좋은시 2016.08.11
술을 따르는 것에서 유래한 말 술에 관한 예시조 모음 정태화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이야 잔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술을 취하게 마시고 여럿이 둥글게 앉아 있으니 억만가지의 근심이 다 "나는 가겠습니다"하고 하직을 하는구나 아이야 내 잔에 술을 가득 부어라 떠나가.. 좋은시 2016.06.23
권주가 함양의 지곡공원에 2개의 시비가 있다. 노진의 "만수산가"와 선조임금의 "어제가"이다. 노진이 선조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만수산가"라는 권주가를 지어 올렸고, 늙은 어머니의 봉양을 위하여 다시 외직으로 나갈때, 선조임금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노진에게 "어제가"를 읊어 주면서 .. 좋은시 2015.09.24
부탁, 멀리서 빈다 -나태주 시_ 나태주, 부탁 나태주, 멀리서 빈다 너무 멀리까지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 좋은시 2015.09.23
바람소리 바람이 세게 불면 나무의 잎이 흔들려 비가 오지 않아도 비오는 소리가 난다 바람이 세게 불면 나의 마음이 흔들려 너는 오지 않아도 너 오는 소리가 난다 태재 "바람소리" 좋은시 2015.09.14
산속에서 -나희덕 산속에서-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 좋은시 2015.08.25
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 사는 일이 너무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 좋은시 2015.06.17
이정하의 기원 이 한세상 살아가면서 슬픔은 모두 내가 가질테니 당신은 기쁨만 가지십시오 고통과 힘겨움은 내가 가질테니 당신은 즐거움만 가지십시오 줄것만 있으면 나는 행복하겠습니다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기원/ 이정하 좋은시 2014.09.10
고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살아갈 기적"중에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장영희 내가 살아 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삷에 그다지 관심이 없더라 그래서 남을 쳐다 볼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 정말이지 명품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 좋은시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