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나무)

대추나무

대봉산 2015. 9. 14. 16:37

대추나무는 암수한그루로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잎 떨어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로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진다. 작은 가지는 한군데서 여러 개가 나오며 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갸름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아랫부분부터 3개의 큰잎맥이 발달한다. 꽃은 암, 수 따로 있고 연한 초록빛이며 잎겨드랑이에 2~3개씩 모여 핀다. 열매는 육질이 두껍고 가운데 단단한 씨가 1개 들어 있으며 타원형으로 붉은 갈색으로 익는다.



대추나무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속담에 일이 복잡하게 되어갈 때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이라는 말을 쓴다. 이것은 나무의 가시를 두고 한 말인 듯 하다. 한자로 조(棗)자를 쓰는데 이 두 글자를 옆으로 놓으면 가시 극(棘)자가 되고 한 자를 띄워보면 속(束)자가 되는데 이것은 나무 목(木)에 두개의 획을 긋고 있으니 이것이 가시이며 재배하는 대추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므로 속자의 두 글자를 위로 올려놓아야 조가 되었다.

열매인 대추는 한방의 감초이다. ‘대추나무에 소를 메면 소가 머리나 등으로 문질러서 작은 가지가 떨어져 대추가 많이 열린다’고 농촌에서 소 메는 나무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대추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의 태원왕이 젊었을 때 전쟁을 하다가 낙오되어 이틀 동안이나 굶은 채 헤매다가 쓰러졌다. 그때 꿈속에서 어린 동자가 나타나 누워있지만 말고 어서 일어나 대추를 먹으라고 하는 소리에 깨어 보니 진짜 옆에 대추가 있어 이것을 먹고 살아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추는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준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우리말에도 ‘대추를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리고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고 있다. 전해오는 우리의 세시풍습에 가수(嫁樹)라 하여 말 그대로 ‘나무 시집보내기’가 있다. 설날이나 보름에 Y자로 벌어진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남근을 상징하는 적당한 돌을 힘껏 끼워둔다. 지름이 커지면서 나무껍질이 눌리게 되어 영양분들이 다른 줄기나 뿌리로 가는 것을 막고 과일 쪽으로 많이 가라고 이런 풍속이 생겼다.

선조들의 기막힌 경험과학은 오늘날 환상박피(環狀剝皮)라하여 양분의 이동 억제로 열매가 많이 달리게 하는 한 방법으로 발전하였다.

대추나무 잎이 피면 산불의 염려가 없다고 하며 잎이 지면 산불 시기가 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대추나무가 봄에는 골목마다 다니면서 잎 피기를 재촉하고 자기는 제일 나중에 피며 가을이 오면 대추나무 잎이 먼저 떨어져 골목마다 다니면서 잎 떨어지기를 재촉한다고 하여 시기를 알려준다고 한다.


대추나무는 열매가 엄청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를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대추는 통씨여서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의 번창을 뜻하고,대추의  붉은색은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뜻한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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