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두류산 또는 방장산이라고도 불린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롭게 된다고 해서 지리산이라 하였으며,백두대간의 주맥이한반도를 타고 이곳까지 이어졌다고 하여 두류산이라고 불렀다.그리고 도교의 삼신산 가운데 하나인 방장산으로 지칭하기도 하였다.지리산은 험준한 산세를 이루는 가운데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산의 서쪽으로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휘돌아 남원에서 남해로 나가고,동쪽으로는 남강과 경호강이 휘어져 함양에서 진주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지리산을 둘러싼 이들 강은 동서 교통 및문화교류의 활로가 되었다.
지리산은 고유신앙인 성모신앙과 삼신신앙을 잉태한 산이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를 낳은 어머니의 산이었으며,고유의 신선사상을 낳은 산이다.고대 불교가 수용되면서 이들 고유신앙과 융화하며 지리산은 불교사상을 꽃피워 나갔다. 8세기경 화엄도량인 화엄사가 자리잡은 뒤에 9세기에는 교종불교의 바탕 위에서 선종불교의 실상산문과 동리산문이 일어났으며,12세기 전후에는 고려 불교의 정수인 천태종과 조계종이 모두 지리산에서 생겨났다.
지리산은 교종불교와 선종불교가 융합한 산실이었으며, 고려시대 불교사상이 혁신하는 모태가 되었던 것이다.
고유신앙과 불교사상을 포용해 간 지리산은 16세기 유학자 남명 조식에 이르러 사상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갔다.
지리산은 천왕봉을 중심으로 주능선이 동북에서 서남으로 이어지면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능선 사이로는 피아골,뱀사골,연곡골,대성골,등 수많은 계곡이 자리하면서 지리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또한 지리산에서 발원한 수많은 작은 하천들이 남강이나 섬진강을 이루어 낙동강과 남해로 흘러 들어 간다. 지리산은 험준한 산령으로 이루어졌지만, 주변에는 일찍부터 동서의 영.호남을 연결하는 통로가 발달하였다.지리산의 북쪽과 남쪽에는 영.호남을 연결하는 관문과 장시가 발달하였으며,준령사이
에 나 있는 벽소령,쑥뱥재,걸등재 등의 산길을 통해서도 사람과 사상이 교류하였다.
이가운데 지리산 북부의 인월장과 남부의 하동장은 영.호남 교류의 중심지였다.팔령치 아래의 인월장은 산간 벽지에 위치하지만,한때 삼천포와 여수 앞바다에서 잡힌
어물들이 남강과 섬진강을 통해 함양,남원을 거쳐 유통 될만큼 상권이 발달하였다.인월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남원의 운봉과 함양의 마천 등지에걸쳐 폭넓게 형성되면서 지리산 북부지역 물산교류의 핵심이 되었다.
2~3세기경 지리산 일대는 마한세력의지배권에 있었다,그러다가 고대국가가 완성되는 4~5세기 경 섬진강 ,남원 일대는 백제의 세력이 남강,진주 일대는 가야세력이 진출하였다. 6세기 초 신라가 가야를 병합한 후 지리산은 신라와 백제가 쟁패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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