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및 문화

백장암

대봉산 2017. 3. 4. 23:14

     

 따뜻한 봄이닷 !!~

풀은 딱딱한 땅을 부드럽게 어 버리기 때문에 "풀"이라고 하듯이 보이는 것이 많은 계절이라서 ""이라고 한다죠.^^

봄에는 새싹, 나물, 꽃 등 보이는 것, 볼 것이 참 많아요. 주변의 풍경들을 보면  봄맛이 확 나요 ㅎㅎ..


오늘은 예쁜 친구가 사무장으로 있는 남원 산내에 위치한 백장암에 갔다 왔어요.

내가 살고 있는곳에서 30분만 가는 거리에 불과 하지만 오늘이 두번째로 가 보는 것이고.,지난주 처음 갔을때 어찌나 좋던지.. 마치 무릉도원에 도착한 기분이었요.

따뜻한 햇빛이 내리 쬐는 아늑한 보금자리같이  안락함이 느껴지는 곳...자꾸만 가고싶어지는 암자다.그래서 백장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았지요.

백장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 실상사(實相寺) 소속 암자이고,수청산(772미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고...

828(신라 흥덕왕 3년) 홍척(洪陟)이 실상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운 백장사였고. 그러다가 사세가 기울어 실상사 말사인 작은 암자로 내려앉았고, 백장(百丈)이라는 이름은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는다라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말을 남긴 8세기경 활동했던 백장선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절이라고 하며, 사찰명이 스님의 이름에서 유래한 거의 유일한 절이라고 합니다. 현재 백장암은 스님들이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계승하여 참선 수행하는 백장선원이 있는 곳으로 전국의 스님들이 이곳에서 참선수행하는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백장스님은 중국 당나라 때 큰 스님으로,성은 왕()씨로 복주 장락현 사람이었다고 한다. 마조거사의 수제자로 선풍을 일으켜 명성을 날렸다. 그분이 주장한 것이 선농일치(禪農一致)이다. 농사와 참선은 같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도()도 없다고 본 것이다. 유명한 일일부작 일일부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다. 하루 일을 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결국 일을 해야 도에 이른다고 가르쳤다 한다.

일의 중요성만이 아닌 백장은 도력도 남달랐다. 신라의 승려들이 앞을 다투어 백장을 찾은 이유이다. 하루는 어린 스님이 찾아와 백장대사에게 대승선종에서 단번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어린 스님은 깨달음에 목말랐던지 점오(漸悟)보다는 돈오(頓悟)의 길로 가고자 했다. 그러자 백장대사는 조용히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 말씀이 백장암에서 얻는 귀한 가르침이 아닐지 모르겠다.
 
일체를 모두 내려놓아라. 기록하지도 말고, 기억하지도 말며, 생각하지도 말고, 몸과 마음 모두 어디에 걸림이 없이 내려놓아라. 마음은 나무와 돌과 같아서 시비 분별하는 바가 없어야 하고, 마음으로 억지로 행하는 바가 없어야 한다. 마음이 허공처럼 텅 비면 지혜의 해가 저절로 나타나니, 구름이 걷히고 해가 드러나는 것과 같다. 일체의 잡다한 인연을 쉬면 탐내고 성내고 사랑하는 마음과 더럽고 깨끗하다는 분별하는 생각이 없어진다. 모든 경계에 접하여 미혹되지 않으면 자연히 신통과 묘용을 갖추게 되니 이것이 해탈한 사람이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마라.(一日不作 一日不食)" 유명한 '백장청규'의 노동정신이다. 백장 스님은 기존의 율원과는 다른 선원의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새로이 선종의 규율을 엄격히 세웠다. 그 결과물이 최초의 선원 규칙인 '백장청규'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청규는 예부터 사찰 어디서든 받들어 행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연로한 나이에도 계속 일하는 백장을 본 제자들이 하루는 일을 못하도록 연장을 감췄다. 그러자 백장은 그날 밥을 먹지 않았다. 또 다른 날에는 백장에게 스님들이 선의 강설을 청한 적이 있었다. 백장은 "밭에서 일하고 오너라. 그 뒤에 선을 가르쳐 주마"라고 했다. 일을 끝낸 뒤 스님들이 약속을 재촉하자 백장은 양 손을 펴 보일 뿐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그것이 백장의 대설법이었던 것이다. 선 생활의 기본은 '행위에 의해 배운다'는 것이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밥 짓고, 나무하고, 밭 갈고, 씨 뿌리고, 탁발하는 것 등이, 모두 천한 것이 아니라 신성한 것이라고 여기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하는 것이다.

흔히 선승이라고 하면 세상을 잊어 버린 사람이라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선승은 무게 있고, 엄숙하고, 얼굴빛이 창백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쾌활하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 비천한 일도 자진해서 하는 실생활을 사는 사람이다. 선은 심원한 형이상학이 아니라 실생활인 것이다.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세속적인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바로 선이다. 일정 기간 은둔 생활을 보내고 나면 세상으로 나오는 위대한 선승들을 보게 된다. 부처 있는 곳에 머물지 않고, 부처 없는 곳에 달려가는 것이다.】 

 

여기까지 백장선사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결론은 일상생활이 "선 생활의 기본"이라는  말씀 인것 같음 ^^..


 통일 신라시대 걸작품으로 평가되는국보 제10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제40석등

 산신각

 대나무숲을 지나면 백장선원이 나옵니다.


백장암이 자랑하는 백장선원... 지금까지 수많은 스님들이 이 선방에서 참선수행을 거처갔을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주지스님의 거처인 "퇴은당"이에요.  

                              

보살님께서 정성스레 차려준 맛있는 점심공양을 한 후 우리는 숲속 오솔길 산책에 나섰죠.

  친구들과  솔내음이 그윽한 소나무숲을 걸으며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듯 기분이 좋아졌어요.


숲속 옹달샘엔  도룡용 알을 낳아 놓았네요.                                                 

 길이 차~ㅁ 좋지요!  함께 걸어보고 싶지요! ㅎㅎ..

오솔길  구간 수십미터까지 오래된 노끈이 삭아서 마치 거미줄처럼 너덜너덜한 모습이 미간을 찌푸리게 했어요. 

친구는 "이거 다 걷고 가자!"고 햇지만, 긴 구간이라 엄두가 나지 않고.. 그냥 가자며  불편한 마음으로 내려왔어요 ㅜㅜ..

 왼쪽능 선에서 바라본 백장암 전경


 끈끈이대나물도 제법 많이 자랐고, 수선화가 활짝 웃네요.~

  소나무 향기 그윽한 오솔길 산책을 마치고 쑥과 머위를 캐어 맛난 저녁까지...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한 봄날이었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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