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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염주의 기원과 의미

대봉산 2015. 9. 18. 17:04

염주의 기원과 의미

 

 

불교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염주는 인도의 부라만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였다가 불교로 보급되었으며 다시 인도에서 유럽으로 전해져 기독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염주는 신에게 기원할 때나 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종교용구로 무교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염주念珠의 의미는 일정 수의 구슬을 실로 꿰어 칭명염불稱名念佛 혹은 주문을 지송하며 수행할 때 그 수를 기억하기 위해 쓰는 법구法具로, 염주를 달리 수주數珠, 주수珠數, · 송주誦珠 ,· 주주呪珠, · 불주佛珠,라고도 한다.

 염주를 만드는 재료로는 보리자, 금강자, 목환자, 율무, 연자, 흑단향, 자단향, 수정, 마노, 산호, 진주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오만물의 침향 합장주>

 

문수보살님이 「교량수주공덕경校量數珠功德經」에 말씀하시기를,

"염주의 재료로는 다른 어떠한 구슬보다도 보리수의 열매로 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여서, 이 염주로 염불을 하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다만 지니기만 하는 것으로도 뜻이 있다."고 하여 보리수나무로 만든 염주를 가장 좋은 것으로 불교에서는 이야기 한다.

 

염주의 구슬 수는 그 숫자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108주는 '108 삼매를 구해 증득하고 108 번뇌를 소멸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54주는 보살 수행 과정인 54계위階位, 즉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사선근四善根을 상징하며, 42주는 보살 수행 과정의 42계위階位, 즉 십주 · 십행 · 십회향 · 십지 · 등각 · 묘각을 상징하고 27주는 소승이 수행하는  27현위(賢位)를 상징하고, 21주는 십지 · 십바라밀 · 불과 등 21위를 상징하고, 14주는 관음觀音의 14무외無畏를 상징하며, 1080주는 십계十界에 각각 108을 갖추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36주와 18주는 108주와 서로 같다고 할 수 있으니, 휴대에 간편하게끔 하기 위해 108을 3으로 나누어 36주로 만들었고 혹은 6으로 나눠 18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염주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인간과 우주의 合一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염주는 인간과 우주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 우주이며 우주가 인간으로 인간과 우주가 하나라는 상징적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개의 구슬을 한 줄에 꿰어놓은 것은 염주의 구슬을 의미하는 인간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무교의 生生之生을 표현한다.

즉,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사물의 가치를 인정하는 생생지생의 정신이 바로 염주의 구슬을 한 줄에 꿰어 놓은 것으로, 염주 한 알이 빠져도 전체의 균형을 잃어버리고, 줄이 끊어지면 염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듯 우주의 모든 사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염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슬이 아니라 구슬을 서로 연결시켜 준 줄이다. 이 줄이 끊어지면 염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구슬은 흩어지고 만다.

다시 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보다도 그 사물들을 서로 相生하게 하는, 우주가 가지고 있는 기본 정신과 상생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염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염주는 산스크리트(범어梵語)의 원어에는 다음과 같이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pasaka-malas>로 음역音譯하면 발새막鉢塞莫이고, 의역意譯은 수주數珠라 한다.

둘째는 <ak a-m l> 로 음역하면 아차마라阿叉摩羅이고, 주만珠蔓이라는 뜻이다.

셋째는 <japa-mala> 로 염송만念誦蔓의 뜻이다.

넷째는 <aksa-sutra>로 뜻으로 번역하면 '실로 꿴 구슬'을 의미한다고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염주라는 말을 음역하면 발새막鉢塞莫이라고 하였다.

발새막이라는 말을 해석하면 발鉢의 뜻은 ‘대대로 전하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새塞는 ‘보답하다’ ‘굿을 하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막莫은 바로 마고를 나타내는 다른 말로, 마고麻姑를 막고莫高, 막고邈姑, 막지莫知라고도 부르는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발새막鉢塞莫이라는 뜻은 마고삼신으로부터 대대로 전하여진 사상과 철학을 지키고 보답하기 위하여 삼신께 드리는 굿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굿에서 마고삼신을 기리는 굿이라고 할 수 있는 칠성거리나 불사거리에서 염주를 사용하고 있다.

 

또 아차마라阿叉摩羅 역시 분석을 하면 아阿는 ‘언덕’ ‘구릉’을 의미하므로 마고성이 있던 곳이 파미르고원으로 바로 언덕이며 구릉이므로 마고성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차叉는 ‘가닥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으니 마고삼신의 사상과 정신을 다시 가닥을 잡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마摩는 ‘어루만지다’ ‘가까이 가다’ ‘빌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마고의 마麻가 변형된 글자로 손手의 의미는 ‘권한’ ‘권능’의 뜻이 있으니 마고삼신의 권능 함이나 힘을 의미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라羅는 무슨 일을 ‘펼친다’는 뜻으로 마고삼신의 뜻을 세상에 펼친다는 뜻이다.

이것을 종합하면 아차마라阿叉摩羅는 잃어버린 마고 삼신의 정신을 다시 회복하여 마고성으로 해혹복본解惑復本 할 수 있게 마고삼신의 사상을 펼치는데 사용하는 도구로써 해혹복본을 수행할 권리와 능력을 가진 자 즉,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무교인들만 사용하는 도구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 염주는 바로 오미의 변이 일어나기 전 마고성에서 살던 그때로 돌아가기 위한 즉, 해혹복본을 위하여 스스로 수증하여 미혹함을 없애기 위한 우리 무교의 신기물로 마고삼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염주가 인도의 고대종교에서 시작되었으니 인도는 <부도지>기록에 의하면 흑소의 무리들이 이주한 곳이다. 흑소의 무리 역시 마고삼신의 후손으로, 바로 염주는 우리 민족이 마고삼신의 사상을 공부하며, 해혹복본을 위하여 스스로 수증修證하여 미혹함을 없애기 위한 우리 무교의 도구라고 할 수 할 수 있다.

 

 

 

출처 : 삼신할미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글쓴이 : 삼신할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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