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꽃)

애기똥풀

대봉산 2015. 8. 25. 15:54

애기똥풀
양귀비과의 애기똥풀속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변종인 애기똥풀 한 종류만이 살고 있습니다.

애기똥풀 속명인 첼리도니움(Chelidonium)은 그리스어로 제비를 뜻하는 첼리돈(Chelido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것은 제비의 새끼가 알에서 부화할 때 눈이 잘 뜨이지 않아 어미 제비가 애기똥풀의 노란 진액을 물어다 발라주어 눈을

뜨게 한데서 비롯되었다 합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속명에서 같이 어미의 사랑이 담긴 ‘몰래 주는 사랑’입니다.

 

애기똥풀의 성분 및 쓰임새

애기똥풀은 줄기를 자르면 노란색의 즙이 나오며, 그 즙이 피부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아

예로부터 노란색을 내는 천연 염료로 사용해왔습니다.

또 그 즙은 사마귀가 난 곳에 바르면 사마귀가 없어질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애기똥풀에는 알카로이드 1-2%(켈리도닌, 옥시켈리도닌, 메토시겔, 옥시켈리도닌, 산구이나린 등)

비타민 17mg, 카로티노이드, 쓴맛물질, 카페인산, 유기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카로이드 중 켈리도닌 성분은 중추신경계통을 진정시키며, 많은 양을 복용하면 마비 증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산구이나린 성분은 강한 살균작용이 있어 무좀이나 백선균을 죽이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가을에 애기똥풀의 줄기와 잎을 그늘에 말린 것을 백굴채(白屈菜)라고 하여 여름철 뱀이나 벌레 물린 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습진 치료를 위해 금방 딴 잎을 습진 부위에 붙이면 효험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애기똥풀은 전국 어디에서도 흔하여 구하기가 쉬워서 예로부터 민간요법에 이용, 피부병, 눈병, 각종 암, 관절염, 무좀,

위염, 위경련, 간염, 소화기 질병 등 다양한 용도의 치료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애기똥풀은 독성이 강해 함부로 사용하거나

많은 양을 복용하면 눈동자 수축, 혼수 상태, 호흡 마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식물의 독은 적당량을 사용하면

효험이 좋은 약이 되는 반면에 과다량을 사용하면 독약이 될 수 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안도현시인이 35세에 알았다넌 "애기똥풀"시

<애기똥풀>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아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애기똥풀
줄기: 한해살이지만 서식조건에 따라 11월에 발아해 로제트로 겨울을 나는 해넘이살이를 한다. 보통 이듬해 9월까지 생육한다. 속이 비어 있고(中空), 분백색을 띤다. 식물체에 상처를 내면 황색 즙액이 나온다.잎: 어긋나며(互生), 2~4갈래로 갈라지는 겹잎(複葉)이고, 표면이 밝은 녹색을 띠며, 꼬부라진 연약한 털이 많다.꽃: 5~10월에 황색으로 피고, 위쪽의 잎겨드랑이(葉腋)나 잎과 마주나는 우산모양꽃차례(傘形花序)다.열매: 여윈열매(蒴果)로 긴 뿔처럼 생긴 열매는 위로 서고, 흑색 종자가 들어 있다.염색체수: 2n=10, 12
생태분류
서식처: 밭두렁, 산간과 농촌의 철로변과 길가, 하천변, 고수부지 등, 양지~반음지, 적습(適濕)~약습(弱濕)수평분포: 전국 분포수직분포: 구릉지대 이하식생지리:냉온대~난온대, 중국, 만주, 연해주, 일본 등식생형:터주식생(농촌형> 도시형, 임연식생(소매식물군락)종보존등급: [V] 비감시대상종

식물체에 상처가 나면, 이름대로 애기 똥 같은 노란 유액이 나와 애기똥풀이란 이름을 얻었다. 일본명 쿠사노오(草の黄)는 황색 유액을 내는 풀에서 비롯된 이름이며, ‘욕창(瘡, 창, 쿠사)과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약이 되는 풀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도 있다.
 
애기똥풀은 구토, 설사, 신경마비 따위를 일으키는 이차대사물질(isoquinolinealkaloidchelidonine)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식동물들이 싫어한다. 특히 뿌리는 독성이 강해, 예전 이름에는 ‘독한소민리’ 또는 ‘치다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화학물질의 이름이나 영어명(celandine)도 애기똥풀의 속명에서 유래한다.속명 켈리도니움(Chelidonium)은 희랍어로 제비를 뜻한다. 유럽이 원산이고 미국에까지 귀화해 살고 있는 유럽애기똥풀(Chelidoniummajus)은 여름철새 제비가 오는 시기에 꽃이 피기 시작해 제비가 떠날 때쯤에 꽃이 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애기똥풀은 한해살이풀 가운데 6개월 이상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해서 꽃이 피는 종류다.열매 꼬투리 속에는 작은 흑색 씨가 들어 있으며, 달콤한 종침(種枕, elaiosome, 엘라이오좀: 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붙어 있다. 개미는 이 종침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매를 물어다가 집으로 운반하고, 거기에서 애기똥풀은 발아 기회를 얻는다. 다져진 땅보다는 흙 속이 느슨한 곳, 금방 흙을 쌓아 놓은 듯한 땅, 새로운 흙으로 된 서식처는 애기똥풀이 정착하기 좋은 기회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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