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몽혼

대봉산 2014. 6. 3. 18:30

몽 혼

                                     -이옥봉-

 

근래안부문여하(近來安否問如何)

요즘 안부를 당신 잘 계시온지요.

월도사창첨한다(月到紗窓尖恨多)

달비친 비단 창가에 제 슬픔이 깊습니다.

약사몽혼행유적(若使夢魂(行有(跡)

만약 꿈속의 혼이 다닌 발자국이 남는다면

문전석로반성사(門前石(路半成沙)

당신집 문 앞 돌로 만든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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