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부르면 혼자 오시겠어요?

대봉산 2013. 5. 16. 23:25

 

 

 


 부르면 혼자 오시겠어요?

어두워져 가는데 혼자 올수 있으세요?

빽빽한 숲을 헤치고 얼음들판을 지나

캄캄한  세월의 강을 건너 나에게 오세요.

겨울동백 만발한 이 산속의 정원으로 오세요.

촟불을 켜고 기다립니다.

너는 나에게 어서 오세요.

옷소매를 깁다가 낮은 노래를 부릅니다.

오지 않는 그대들 그대들, 안녕 하신지요?

 

                                   -  김이듬 시인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장  (0) 2013.05.18
푸른나무  (0) 2013.05.18
산에 살어  (0) 2013.05.01
아,진달래  (0) 2013.04.15
[스크랩] 매창시 모음  (0)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