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 눈 녹인 바람 잠깐 불고는 간곳이 없다 잠시나마 빌려다가 머리위에 불게하여 귀밑에 해묵은 서리(白髮)를 녹여 볼까 하노라 |
단양 팔경 중 가장 으뜸인 사인암(舍人巖)은 역동(易東) 우탁(禹倬)선생이 사인 벼슬에 있을때 이곳을 유난히 사랑하여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선 성종때 단양군수 임제광이 선생을 추모하여 "사인암"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역동 우선생은 이름이 탁(倬).자는 천장(天章) 또는 탁보, 호는 단암(丹巖) 또는 白雲堂 ,시호는 문희(文僖)이며 후세에 와서 역동 선생이라고 부르고 되었다고 한다. 역동이란 말은 주역을 동쪽(우리나라)으로 옮겼다는 말로 선생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을때 당시 고려인으로서는 희귀한 책인 주역을 보고 탐이 나서 고국으로 가져 오고 싶었으나 반출을 금지하므로 그것을 모조리 외워서 귀국했다고 하여 역동이라는 별호가 생긴 것이다. 선생은 홀로 주역을 해득하고 성리학을 강론하여 안향선생의 뒤를 이어 고려말 신유학 진흥에 힘썻으며, 최초의 시조 늙음을 한탄한"탄로가 2수"를 남김으로써 국문학사의 큰 획을 그었다고한다. | |
한손에 가시 들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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