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렙(공부합시다)

단풍이 왜 들까요?

대봉산 2011. 11. 6. 15:13

 

단풍은 왜 들까요?

 

나뭇잎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지만, 봄부터 여름까지는 초록이

선명합니다. 초록빛을 띠는 염록소의 활동이 왕성해 다른 색깔이

감추어집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는 겨울 채비로 분주해 지는데,

이때, 잎과 잎자루 사이에 만들어지는 떨켜층은 잎에서 만든 영양분이 줄기나 뿌리로

전달되는것을 막습니다. 통로가 막히자 필요 이상으로 산성도가 높아진 잎사귀의

염록소는 차츰 망가지게 되죠. 염록소가 줄어 들면서 그동안 초록빛에 숨어 있던

다른 빛깔들이 드러납니다. 나무마다 성분에 차이가 있어서 노랗거나 붉거나

갈색으로 가지각색입니다.은행나무, 아까시나무같이 노란색을 띠는 나무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 단풍나무, 화살나무와 같이 빨갛게 물드는 나무는

 안토시아닌이 많은 경우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기 위해서는 햇빛과 습도 온도가 맞아야 합니다.

 일교차가 커야 하지만 단풍이 들기 전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또 맑은날이 계속되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건조해서도 안됩니다.

기후가 급격히 변하거나 수분이 모자라면 단풍빛이 오르기 전에 낙엽이 되는 까닭입니다.

 

가지에 붙은채로 말라 비틀어진 뒤에 비로소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수종도 있는 데,

이 수종은 어찌하여 노랗거나 빨갛게 물들지 않는 걸까요?

모든 식물이 다 가을이 되면 급하게 떨켜층을 만들어 식물의 잎에서 소모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필요는 없는가 봅니다.

그들은 떨켜층을 만들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광합성을 하다가 뿌리에서 더

이상 물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잎은 자연스럽게 말라 떨어지게 됩니다.

오리나무의 경우, 이런연유를 잘 설명할 수 있을뜻 합니다.

오리나무의 뿌리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기생하고 있는데 필요한 질소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오리나무는 가을이 되면 나뭇잎에 남은 질소 등의 영양분을 아껴 모으는

것보다 광합성을 최후의 순간까지 하는 것이 더유리한 셈이 됩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박사는 "단풍은 나뭇잎이 죽기에 앞서 장렬하고도 슬픈 예식을

치르는 황혼의 의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단풍을 그저 예쁘게 볼일이 아니라고 ... 빨갛고 노란 잎들이이 나무로 봐서는

아픔이고,고통을 드러냄이란 것이죠.

나무가 신록의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아픔의

표현이 단풍이이라는 ...나무는 물들어 가는 그 아픔이 반드시 있어야 된답니다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떨어져야 이파리가 쌓이고 썩어서 거름이 되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죠.

그래야 봄을 맞아 꽃을 피워내고 새순 돋아내니까요.

집착을 버리고 나뭇잎을 떨구어 버리는 나무... 

우리는 나무에게서 배운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