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집은 숲이다 / 오정방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오던 바람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안들린다
새소리에 이끌려 숲속으로 간다
귀에 들리지 않던 바람소리
눈에 보이지 않던 바람이
그렇게
멀리는 달아나지 못하고
여기 숲속에 머물러 있음을 본다
그렇구나
숲은 바람의 집이구나
바람의 집은 숲이구나
바람의 집은 숲이다 / 오정방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오던 바람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안들린다
새소리에 이끌려 숲속으로 간다
귀에 들리지 않던 바람소리
눈에 보이지 않던 바람이
그렇게
멀리는 달아나지 못하고
여기 숲속에 머물러 있음을 본다
그렇구나
숲은 바람의 집이구나
바람의 집은 숲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