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모든것

함양의 고유 민요

대봉산 2013. 6. 5. 20:50

 

        ♣ 함양 양잠가

 

너는 죽어서 만첩 청산에 고드름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가이가 봄바람 될거나

에야 뒤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어여 밭가에 섬섬섬- 섬뽕나무 심어라

아버지 어머니 명주에 옷감이 분명타

에야 듸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너는 죽어서 푸릇푸릇푸릇 봄배추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이가이가 밤이슬 될거나

에야 듸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 질굿내기

 

오를가 내리락 잔기침 소리는

자다가 들어도 우리 임 소리라

얼씨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용추폭포야 네 잘 있거라

명년 춘삼월 또다시 만나자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임의 생각을 안 할려 해도

저 달이 밝으니 저절로 나노라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춥너 덥나 내품에 안겨라

벨것이 없거든 내 팔을 베거라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 곶감깎이 노래

 

함양산천 물레방아는 물을 안고 돌고

우리집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돈다

 

등구마천 큰 애기는 곶감깎이로 다 나가고

효리가성 큰 애기는 산수 까기로 다 나간다

 

말을 타고 재를 넘어 채를 치고 돌아보니

말 입에는 풀내 나고 임의 입에  향내나네

 

오라비야 올케야 이 곶감을 다 팔아서

은비녀 금가락지 장만해서 날 외워주소

   

           ♣ 만병초약

 

지리산의 만병초는 상사병을 고치는데

법화산의 샛대 잎은 지붕밖에 못 고친다

 

댓이파리 간들간들 바람 잘 날 없고

속이 썩은 우리 부모 만병초로 병 고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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