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양잠가
너는 죽어서 만첩 청산에 고드름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가이가 봄바람 될거나 에야 뒤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어여 밭가에 섬섬섬- 섬뽕나무 심어라 아버지 어머니 명주에 옷감이 분명타 에야 듸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너는 죽어서 푸릇푸릇푸릇 봄배추 되거라 나는 죽어서 아이가이가 밤이슬 될거나 에야 듸야 에헤야 에헤헤 두견이 울음 운다 둥둥 가실실 너 불러라 |
♣ 질굿내기
오를가 내리락 잔기침 소리는 자다가 들어도 우리 임 소리라 얼씨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용추폭포야 네 잘 있거라 명년 춘삼월 또다시 만나자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임의 생각을 안 할려 해도 저 달이 밝으니 저절로 나노라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춥너 덥나 내품에 안겨라 벨것이 없거든 내 팔을 베거라 얼시구가 갔으면 갔지 제가 설마나 갈쏘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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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감깎이 노래
함양산천 물레방아는 물을 안고 돌고 우리집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돈다
등구마천 큰 애기는 곶감깎이로 다 나가고 효리가성 큰 애기는 산수 까기로 다 나간다
말을 타고 재를 넘어 채를 치고 돌아보니 말 입에는 풀내 나고 임의 입에 향내나네
오라비야 올케야 이 곶감을 다 팔아서 은비녀 금가락지 장만해서 날 외워주소 |
♣ 만병초약
지리산의 만병초는 상사병을 고치는데 법화산의 샛대 잎은 지붕밖에 못 고친다
댓이파리 간들간들 바람 잘 날 없고 속이 썩은 우리 부모 만병초로 병 고치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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